인텔이 21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전 CEO 겸 회장인 ‘앤디 그로브’가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헝가리 출신 유대인인 앤디 그로브는 유년시절 나치와 소련의 억압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해 1963년 버클리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에는 페어차일드 반도체에서 고든 무어와 함께 일했으며 1968년 인텔의 창업자인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에 의해 고용돼 인텔의 창업을 함께했다.

1979년 인텔 사장에 취임해 1987년에 대표이사(CEO)를 거쳐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인텔 이사회 회장직을 역임한 앤디 그로브는 1970년대 메모리칩 생산에만 주력하던 당시 인텔의 사업방향을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전환시킨 바 있으며, 대중들에게 친숙한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마케팅을 통해 오늘날 인텔 브랜드를 만드는데 큰 공헌을 했다.

또한, 그는 1987년 CEO로 취임할 당시 19억 달러 수준의 매출을 올리던 인텔을 퇴임할 무렵 매출 260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켰으며, 저서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를 통해 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위한 도전정신을 강조해 ‘편집광’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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